회고

Omnilude-tools 첫 한 달 데이터, 잘 되는 것과 아직 안 되는 것

AAnonymous
7분 읽기

들어가며

이전에 Omnilude-tools를 소개합니다 글에서 언급한 대로 사이트 출시 이후에 발생한 지표를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이전에 소개드린 대로 이 사이트는 기대보다는 실험을 위한 프로젝트였고, 지금도 앞으로도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드라이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데이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이번 글에 사용한 숫자는 GA4 개요 리포트Search Console 페이지/검색어/국가/기기 리포트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숫자들만 보면 인상적인 규모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 달 전의 도구를 일단 공개해 본 상태와 비교하면, 적어도 무반응은 아니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없이도 SEO만으로 어느 정도의 유입은 만들 수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에서 많이 본 화면과 검색에서 클릭된 페이지는 달랐습니다

GA4 조회수 기준으로는 홈, Subtitle Converter, Timer, Alarm, JSON 편집기 같은 화면이 상대적으로 많이 열렸습니다.

여기서 먼저 보이는 건 사이트 내 조회수검색 클릭이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Subtitle Converter는 조회수 기준으로는 강한데, 검색 클릭 상위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일부 다국어 페이지는 사이트 안 조회수보다 검색 노출과 클릭 쪽에서 먼저 반응합니다.

이 차이를 저는 아래처럼 보고 있습니다.

즉, 많이 열리는 화면검색에서 먼저 잡히는 화면을 따로 봐야 다음 액션이 명확해집니다.

검색에서는 의외로 다국어 페이지가 먼저 반응했습니다

검색 클릭 기준 상위 페이지를 보면, 제가 처음 기대했던 그림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클릭이 한국어 페이지에만 몰리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어 GPS 좌표 변환기, 영문 Keyboard Converter, 영문 Alarm, 스페인어 Flashlight 같은 페이지가 생각보다 빨리 반응했습니다.

둘째, 노출과 클릭은 여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영문 Barcode Generator는 613회 노출됐지만 클릭은 2회뿐이었습니다. 이 페이지 하나가 전체 검색 노출의 21.9%를 차지했는데, CTR은 0.33%에 그쳤습니다.

즉, 다국어 SEO 구조 자체는 이미 검색엔진에 꽤 넓게 잡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색인된다클릭된다 사이에는 아직 큰 간격이 있습니다.

검색 클릭은 2월 후반부터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이번 기간의 검색 클릭 추이를 일자별로 보면, 오히려 초반보다 후반이 더 중요했습니다.

기간을 반으로 나눠보면 더 분명합니다.

즉, 전체 검색 클릭의 74.4%가 후반 15일에 발생했습니다. 이건 매우 큰 성공 신호라기보다, 적어도 검색 반응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특히 2026-02-18, 2026-02-19, 2026-02-21, 2026-02-23, 2026-02-26에 클릭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날짜별 클릭은 출렁이지만, 최소한 공개 후 바로 끝난 반짝 유입만은 아니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어를 보면 도구의 성격이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검색어 상위는 아주 크지 않지만, 어떤 종류의 문제를 사람들이 해결하려 하는지는 어느 정도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json 파일 수정, online alarm clock, convertisseur de coordonnées gps, keyboard layout translator, 위도경도 좌표변환, 저항 색띠 같은 검색어가 있었습니다.

이 검색어들을 보면 한 가지가 분명합니다. 지금 반응하는 것은 브랜드 검색보다 도구 목적이 아주 분명한 문제 해결형 검색입니다. 이건 멀티툴 제품 초기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패턴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기기 기준으로는 이렇게 보였습니다

국가 데이터를 보면 노출과 클릭이 모두 한국에만 갇혀 있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은 한국과 미국입니다. 노출은 한국 590, 미국 594로 거의 비슷했지만, 클릭은 한국 12, 미국 5였습니다. 즉, 영어권 노출은 생각보다 빨리 열렸지만 클릭 전환은 아직 약하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기기 기준으로는 데스크톱 비중이 훨씬 컸습니다.

검색 클릭의 74.4%가 데스크톱에서 발생했습니다. 이건 현재 반응하는 도구들이 개발자 도구, 변환기, 편집기처럼 데스크톱에서 더 편하게 쓰이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데이터에 근거한 제 추정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잘 되는 것과 아직 안 되는 것

이제 이 데이터를 조금 더 직접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잘 되는 것

  • 문제 정의가 선명한 도구는 언어를 바꿔도 검색에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 GPS, Keyboard Converter, JSON 편집기처럼 목적이 분명한 페이지는 클릭으로 이어졌습니다.
  • 검색 클릭이 특정 하루 반짝으로 끝나지 않고 2월 후반까지 이어졌습니다.
  • 클릭이 발생한 페이지, 검색어, 국가 수가 모두 늘어나면서 롱테일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아직 안 되는 것

  • 전체 규모는 여전히 작습니다. 39클릭 / 2,800노출 / CTR 1.39%는 낙관적으로 포장할 숫자가 아닙니다.
  • 다국어 페이지는 많이 노출되지만 클릭 전환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 사이트 안에서 많이 보는 화면과 검색에서 먼저 클릭되는 페이지가 서로 꽤 다릅니다.
  • 홈보다 개별 도구 페이지가 먼저 반응하고 있어서, 제품 브랜드보다 문제 해결형 진입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해볼 만한 것들

이번 데이터를 보고 다음 액션은 꽤 명확해졌습니다.

  • 영문 Barcode Generator처럼 노출만 높고 CTR이 낮은 페이지의 제목과 설명을 먼저 다듬기
  • 이미 반응한 GPS, Keyboard Converter, JSON 편집기 계열 페이지를 우선 보강하기
  • 다국어 페이지의 metadata를 실제 검색어 기준으로 다시 맞추기
  • 홈에서 검색 반응이 있는 도구로 넘어가는 내부 링크를 더 강하게 연결하기
  • 조회수는 높지만 검색에서 약한 Subtitle Converter 같은 화면은 유입 경로를 따로 살펴보기

즉, 지금 필요한 것은 도구 수를 더 늘리는 일이 아니라, 이미 검색에 잡힌 페이지를 더 잘 클릭되게 만드는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 도구에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은 없지만, 배포한 서비스로서 한 번쯤은 이렇게 분석해볼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유의미한 서비스 개발이 완료된다면 SEO를 훨씬 더 철저히 신경 써야겠다는 통찰을 얻었습니다. 더불어 퍼포먼스 마케팅까지 병행했다면 지표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지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럼 재미있는 무언가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